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수십명의 시민이 알수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바이러스의 정체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21세기를 앞두고 첨단 도시 뉴욕에서 출현한 괴바이러스는 뉴욕 시민은 물론
정부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에 앞선 5월.

아프리카 콩고에선 원인모를 괴질로 전역에서 2백여명이 사망했다.

발병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은 불과 이틀.조사결과 이 바이러스는 신종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KBS1 일요스페셜 "문명은 질병을 키우는가-바이러스와의 전쟁"(7일 오후
8시)에서는 21세기를 앞두고 인류가 벌이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집중
조명한다.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한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1차 세계대전중 전세계에서 창궐한 인플루엔자는 총 2천5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50년대의 아시아 독감, 홍콩 조류독감, 미국의 한타, 간암역시 바이러스의
소행이다.

여기에 20세기 후반에 새로 등장한 신종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제작진은 치명적 바이러스의 창궐이 생태계 변화가 불러온 악몽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바이오 테러리즘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류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바이러스와의
긴장관계를 깨는 것은 재앙을 부르는 행위라는 세계 석학들의 경고도
들어본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