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원회가 오는 25일 창당준비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발걸음이 바빠졌다.

그동안 언론문건 파동으로 주춤했던 신당창당작업에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갖가지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5일 서울역을 출발해 6일 오전까지 열리는 "21세기로 가는 희망의 열차투어"
가 그 시작이다.

희망의 열차투어는 경부선을 타고 서울~대전~대구~부산에서 릴레이 옥내집회
를 통해 지역별로 신당토론회를 열어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정동영 신당추진위 청년위원장 뿐 만아니라 김민석 대변인과 이인영 임종석
오영식 전 전대협의장 등 386세대 신당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치개혁과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한 "청년선언문"을
채택, 정치개혁의 역사적 대열에 청년들이 광범하게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문건파동때문에 연기된 신당추진위원 2차 영입인사 명단도 오는 7일께
발표, 창당준비위 출범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도 서 있다.

이번 2차 영입인사도 지난 1차때와 비슷한 25~30명 정도.

이와관련 김민석 대변인은 "각 분야의 대표성이나 지역안배를 치중했던
발기인과 1차영입인사와는 달리 선거에 출마해 당선가능성있는 중량감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영입인사에는 김진호 전 합참의장, 원희룡 이석형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인사 발표에 앞서 직능.분야별 간담회와 지역별 토론회도 본격화된다.

지난 3일 노동.농민단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한 직능별 간담회는 신당창당
추진위원들이 창당준비위 출범때까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신당창당의 의의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제주 등 그동안 6개지역에서 열렸던 지역별 순회토론회도 막판 피치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신당홈페이지(www.korea21.or.kr)를 개설, 네티즌을 향한
신당홍보채널도 마련했다.

여기에 김대중 대통령이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키로 해 신당
창당의 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당초 참석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신당창당이 정권차원이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사"라며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당추진위는 오는 25일에 있을 창당준비위 행사가 신당창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사준비 전담팀을 구성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