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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석] '일본...성공벤처 이야기'쓴 '박찬종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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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종씨 약력 ]

    <> 1939년 부산 출생
    <> 서울대 경제학과졸업
    <> 사법고시.행정고시 합격
    <> 공인회계사 합격
    <> 서울 춘천지검 검사
    <> 9,10,12,13,14대 국회의원
    <> 92년 신정당대통령후보 출마
    <> 96년 신한국당 상임고문
    <> 97년 국민신당 상임고문

    -----------------------------------------------------------------------

    박찬종 전의원은 한때 대권을 꿈꿨던 정치인이다.

    그런 박찬종 전의원이 일본 게이오대 교수연구실에서 경제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찬종이 찾아 낸 일본도 놀란 일본의 성공 벤처이야기"라는
    책까지 발행, 화제가 되고 있다.

    "신문사 문화부의 권장도서가 됐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일본에서도
    소문이 났습니까"

    그는 지난해 11월 방문교수대우 자격으로 이곳에 온 이래 한국
    매스컴들로부터 여러차례 인터뷰요청이 있었지만 기자를 만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한문화교류기금의 장학금으로 지난해 11월 게이오대 상학부로
    공부하러 왔다.

    수없이 들르기는 했지만 일본경제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처음 3개월동안 무려 60권의 책을 읽었다.

    일본의 역사 문화 경제 외교...

    밤을 새우면서 읽은 이들 책에서 일본의 경쟁력이 "장인" 정신에서 나오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치코바(동네공장)에서 전수받은 기초기술을 축적한 기업들이 온리원
    넘버원이 된다"

    그는 "온리원 기업들이 망을 형성하여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일본경제주식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리원 넘버원 기업인들을 찾아 나섰다.

    처음에는 10개사 정도를 발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꿨다.

    면담을 하면서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도전정신, 독특한 경영철학, 불굴의
    정신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문회사를 40개사로 늘렸다.

    이 가운데 30개사를 벤처이야기에 실었다.

    "지금까지 여러번 책을 냈지만 엉터리였다. 그러나 이번만은 달랐다.
    노심초사했다"

    그는 벤처기업인들이 면담을 기피해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핸드폰의 소형화를 실현한 오카노공업사의 오카노 사장에게 얘기를
    주간지에서 찾아 냈다.

    그곳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응답은 "노"였다.

    그래서 A4용지 10장에 자기소개글을 써 보냈다.

    97년4월 일본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렸던 기자회견기사도 스크랩해서
    우편으로 보냈다.

    마침내 면담1호를 성사시켰다.

    "한국에서는 벤처를 인터넷과 관련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 벤처에 고유영역은 없다"

    그는 횟집주인에서부터 다야 미용실, 컴퓨터로 성공한 35세짜리 사장까지
    만났다.

    "나는 도쿄도지사보다 행복하다"는 외제차 수리공과 어깨 동무하며 사진도
    찍었다.

    1백50년간 오뎅 한우물만 파 온 오다와라의 스즈히로 가마보코의 스즈키
    10대 사장과도 인연을 맺었다.

    또 일본의 명문대인 와세다대를 나오고도 신바시에서 횟집을 하는 이가
    있다.

    바로 "도도야" 음식점 미야자키 사장의 "당당한" 표정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만난 사람가운데 3분의1이 자살을 기도했거나 충동을 느낀 것을
    진솔하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인정신이 중시되는 일본의 풍토에서도 벤처를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성공벤처이야기가 IMF로 좌절에 빠진 벤처기업인이나 사업가를
    꿈꾸는 한국인을 격려하는 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제학도를 자칭한 박찬종 연구원이 남긴 메시지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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