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연속 오르면서 900선에 성큼 다가섰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876.55)보다 13.63포인트(1.55%) 오른 890.18에
마감됐다.

지난달 말부터 재현된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장세"가 이날도 장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 매수강도를 한층
높임으로써 상승장세로 다시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자아냈다.

장초반에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매물을 소화해내면서 4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계획이 사실상 확정된 것도 장분위기를 따뜻하게
달구었다.

특히 이날 종가가 고가를 기록,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종합주가지수 880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거래량은
4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5조원에 육박했다.


<> 특징주 =업종별로는 증권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날보다 4.3%나 올랐다.

철강금속 전기기계 1차금속업종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른바 "빅5"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SK텔레콤은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한국통신은 소폭 내렸으며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중가권 블루칩인 이른바 "옐로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전자 LG전자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LG화학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그룹주는 대우문제에 대한 해결 기대감으로 쌍용자동차와 전기초자를
제외한 전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대우증권도 해외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선주들도 다시 한번 테마주를 형성하면 초강세를 나타냈다.

<> 진단 =여전히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물론 900선 언저리에 두터운 매물이 쌓여 있긴 하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어 매물소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데다 대우사태 해결국면 진입등
국내외 여건도 호전되고 있어 이번주중 900선 돌파도 기대할만한 하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대우사태로 낙폭이 컸던 금융주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전기 전자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