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문건"으로 정국이 경색됐던 지난 한주동안 사이버 정치증권인
포스닥(posdaq.co.kr)은 7.61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문건폭로사건이 일어나면서 거래량도 전주에 비해 2만4천여주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오름세인 반면 문건폭로로 정치공세를
폈던 한나라당 주가는 하락했다.

<> 특징주= 언론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주가가 최대
관심이였다.

정 의원은 한주동안 무려 4만6백88주나 거래됐다.

주간거래량 2위인 같은당 박종웅 의원(1만7천8백18주)의 3배 수준이다.

이로써 정형근주는 최근 한달 연속 "부동의 거래량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의원의 우호세력과 공안검사라는 전력을 문제삼아 하한가운동을 벌이는
비토세력간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결과다.

이번 문건 폭로로 정 의원은 도덕적 상처를 입었지만 주가는 전주에 비해
38.88%나 오른 4천8백41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의 주가폭락은 언론문건파문과 관련돼 있다.

이 대변인은 중앙일보 제보설을 흘리다가 문건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임이 드러나자 중앙일보에 공식 사과했다.

사과후에도 이 대변인의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로 치달아 전주대비 36.20%
하락한 1만2천원(현재가 순위 1백77위)을 기록했다.

고가우량주 가운데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주가상승이
돋보인다.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새 천년을 이끌어갈 아시아의 젊은
지도자 20인에 두 의원이 뽑혀 주가에 크게 반영됐다.

특히 추 의원의 주가는 10만원을 돌파하며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을 제치고
현재가 상위 5위에 랭크됐다.

주가순위는 그대로지만 김근태 국민회의 부총재의 주가도 전주보다
1천5백원 올랐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씨의 자수소식이 전해지자 최대피해자였던 그가 화해의
발언을 한 점과 백봉 나용균 선생 기념사업회가 선정한 백봉신사상 수상자로
뽑힌 점이 상승재료였다.

<> 포스닥 2부시장 개장= 국회의원이 아닌 정치인과 국무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장관급 인사들을 종목으로 하는 포스닥 2부시장이 이달말께 오픈된다.

이에따라 원외인사인 이수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만섭 국민회의 총재
권한대행,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이인제 국민회의 당무위원 등이 포스닥에
상장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장관급이면서도 국무위원이 아닌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전윤철 공정거래
위원장 등도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

포스닥 신철호 대표는 "2부시장 상장기준을 "회원 일정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정치인과 장관급인사"로 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명수 기자 mes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