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으로 식욕이 당기고 음식섭취량이 늘어나면서 자주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 있다.

소곡선기증이라고 한다.

이렇게되면 혀에 백태나 황태가 두텁게 생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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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은 습열과 습담에 의해 생기므로 이를 제거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절제해야 한다.

혈당검사도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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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의 일종인 중소증을 대표적인 소곡선기증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항상 피로하며 허기가 심해 음식을 계속 먹어도 허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갈증이 심해지거나 번조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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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소증의 증상으로서 위에 열이 차게 된다.

비만한 경우는 열이 주로 습열과 습담에 의해 생기는데 반해 마른 경우는
조열이 문제가 된 경우다.

마른 사람의 경우는 항상 음혈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만일 음혈 부족이 위에
나타나면 이를 틈타 조열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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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감소하는 경우는 조열의 정도가 매우 심한 상태이므로 즉시 혈당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혈당검사나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서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역시 위의 음혈이 심하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소곡선기증은 말랐든 비만하든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위의
열을 조장해 생긴다.

비만한 사람은 약해진 비장의 기능을 보강하고 마른 사람은 항상 음혈을
보충하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 장기의 불균형이 해소돼 소곡선기증을 치료할수 있다.

박영배 <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