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개혁을 촉구한 가운데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 원장이 전 위원장을 "시장을 중시하는
경제관료"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좌 원장은 전 위원장이 지난달 말 발간한 저서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에 대한 서평에서 "이 책은 시장을 왜 아끼고 존중해야 하며
시장에서 어떤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답하고 있다"고
평했다.

좌 원장은 이 서평에서 저자가 "공정거래위가 살아야 나라경제가
산다"고 역설한 것은 경쟁과 투명성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의 중요성
및 구조조정의 절박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이 저서에서 강조한 재벌개혁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많은
반박도 예상되지만 재벌개혁의 선봉에 서서 재벌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책임자가 펼치는 재벌개혁 당위론은 신선한 토론 과제를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재계는 이 서평이 지난 9월 역시 전경련 부설기관인 자유기업센터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 위원장을 반시장경제론자로 비판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