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상장주식에 이어 코스닥 등록 주식의 매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0월중 1천8백56억원어치를
사고 5백8억원어치를 처분, 모두 1천3백4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
됐다.

이는 지난 97년 12월 코스닥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월간단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순매수금액이 1천억원을 넘기는 현대중공업이 등록된 지난
98년 3월(1천3백19억원)단 한번뿐이다.

외국인들은 인터넷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추천 보고서가 나온 하나로통신의 경우 10월 한달동안
7백7억원(3백28만9천8백77주)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또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잇따라 추천을 받았던 한글과컴퓨터를
3백99억원(5백88만5천2백주)어치를 사들였다.

모토로라에 이통전화단말기를 납품하고 있는 텔슨전자는 1백12억원(57만3천
1백84주)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밖에 <>디지틀조선 68억원(12만8천4백50주) <>두고전자 27억원
(3만6천4백35주) <>한국정보통신 24억원(4만5백주) <>기라정보통신 17억원
(20만1천5백주)등 성장성이 높고 실적호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다.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의 미래를 낙관해
매수규모를 늘이고 있지만 종목선택에는 성장성과 실적을 모두 고려하는등
꼼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들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초단기위주로 변하고 있어
무턱대고 외국인 매수종목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