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1일 자산운용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김재호(46) 전 엥도수에즈
은행 이사와 구안숙(44) 전 푸른상호신용금고 이사를 각각 상무이사로
영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는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들을 정식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교보생명은 권기정 교보증권 이사회 의장을 고문으로 선임, 자산
운용부문을 맡기기로 했다.

김 상무는 국제금융과 재무정책, 구 상무는 리스크관리와 여신정책 분야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특히 지난 58년 창립이래 여성이 임원으로 맡게된 것은 구
상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BOA 체이스맨해튼
은행 파리바은행 엥도수에즈은행 등 세계적인 은행에서 줄곧 재무분야를
맡아왔다.

구 상무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이화여고와 연세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아메리카은행에서 기업금융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선 마케팅과
소비자금융 파트를 맡아온 금융전문가다.

98년 9월 갑작스레 푸른상호신용금 이사로 자리를 옮겨 주위를 놀라게 했던
그는 이번에 다시 교보생명에 영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씨티은행 명동지점장으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