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용 주파수가 크게 늘어난다.

정보통신부는 무선인터넷 등 휴대폰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량 증가로
이동전화용 주파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셀룰러와 개인휴대통신
(PCS)용 주파수를 40MHz 정도 추가로 배정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정통부는 추가 배정 시기나 주파수 대역 등은 차세대 영상이동통신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후 IMT-2000용 주파수 이용 상황을 감안해
확정키로 했다.

디지털 이동전화용 주파수는 현재 셀룰러 25MHz, PCS용 30MHz 등 모두
55MHz가 배정돼 있다.

정통부는 또 2000년부터 서비스가 중단되는 SK텔레콤 아날로그 이동전화용
주파수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폰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아날로그 이동전화 주파수는 서비스가 중단되는 대로 회수한 뒤
SK텔레콤에 재배정할 방침이다.

이 주파수가 이미 이동전화 용도로 배정된데다 SK텔레콤에 기득권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통부는 신세기통신이 이 주파수 이용을 원할 경우 일부를 할당해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내년부터 서비스가 중단되는 시티폰 주파수(4MHz)는 한국통신으로부터 회수,
더이상 통신서비스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사현장 등의 무전기용이나 음식점내
호출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주파수 공용통신(TRS)과 무선데이터통신용 주파수는 오는 2010년까지 계속
기존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0년까지의 주파수 중.장기 이용계획"을 마련,
오는 11월 중 주파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해 공고하기로 했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