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설된 파라다이스여자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의 우승향방이 골프장
날씨만큼이나 오리무중이다.

최종라운드를 남겨두고 대만과 한국선수 2명씩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클럽700C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대만의 쳉쉬펭은
2언더파 70타(버디4 보기2)를 기록,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소영과 홍희선, 대만의 리웬린이 1타차로 공동2위를 달리고 있다.

첫날 선두였던 노장 한명현과 김명희는 난조를 보이며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프로5년차 한소영은 이날 버디3 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언더파 1백43타.

한은 11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각각 10m 13m짜리 롱버디퍼팅을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2주전 SK엔크린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올렸던 천미녀는 이날 중반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막판 트리플보기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17번홀(파4)에서 5번우드세컨드샷이 나무를 맞고 벙커에 들어간후 벙커샷
마저 해저드에 빠진 것.

2라운드 경기는 안개때문에 출발이 3시간여 지연됐다.

경기위원회는 선수들이 18개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