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선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국채선물 99년12월물은 전날보다 0.38
포인트 하락한 99.46에 마감했다.

오전장에선 현물시장의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은행 보험등 출자기관에
9조5천억원 어치의 보유채권을 매각, 자금을 조성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채권 매각으로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채권매수여력이 9조5천억원 보강된다는
분석이었다.

99년12월물 가격은 한때 전날대비 0.08포인트 오른 99.92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적극 매수의사를 보이지 않자
선물가격도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본격적으로 매입하려면 11월초께는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낙폭은 갈수록 커졌다.

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99년12월물의 경우 6천8백54계약이 체결됐으며 2000년3월물은 단 한건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도 전날보다 0.12포인트 낮아진 93.01을 기록
했다.

현물시장에서 단기물에 대한 매수는 이어졌지만 강도가 약해졌으며 국채선물
가격의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달러선물은 하루종일 내림세였다.

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마땅히 없어 거래는 한산했다.

전날 대량거래를 이뤘던 2000년9월물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