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코스닥
시장은 강보합세로 폐장을 맞았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3 포인트 오른 174.59로 마감됐다.

장초반에는 벤처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최고 11포인트 이상 껑충 뛰었다.

대우 워크아웃 문제에 따른 우려감으로 거래소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사자세력이 줄줄이 대기하며 매수주문을 냄에 따라 거래가 활발한 주요
종목들 대부분이 초강세를 보였다.

오전중에 이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과열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의 55%에 달하는 1억2천5백1만주였으며 거래대금도
거래소시장의 54%에 달하는 1조4백48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대규모 경계매물과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특히 단타성 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오전중 20포인트 이상 올랐던 벤처지수
가 수직으로 떨어지자 코스닥지수도 뒤따라 급전세를 보였다.

장초반까지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한글과컴퓨터
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5% 이상 떨어졌다.

인성정보 골드뱅크 인터파크 인터링크 등 인터넷주도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골드뱅크를 비롯해 오전중에 상한가를 보이다가 오후에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들이 속출했다.

한국정보통신 스탠더드텔레콤 정문정보 기라정보통신 등 정보통신관련주도
대거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반도체 관련주는
비교적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토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며 원익과 우영도 올랐다.

한편 외국인들은 이날도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7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코스닥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외국인들은 한글과컴퓨터를 18만주 이상, 텔슨전자를 14만주 이상 순매수
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