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에 전세계 비즈니스 가운데 80%가 온라인으로 이뤄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경제 체제가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7일 "인터넷에 의한 정보기술(IT) 산업
지형변화"란 보고서에서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고 기업간 전자상거래(EC)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산업구조가 이같이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시장조사회사인 IDC 자료를 인용, 전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가 지난해 세계 인구의 4%에서 2003년에는 11%로 증가해 6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97년 기업과 소비자간(B to C)이 18억달러,
기업과 기업간(B to B)은 56억달러에서 2002년에는 각 2백60억달러와
2천6백8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KISDI 홍동표 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제가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변화시켜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ISP 등과 같은 인터넷 비즈니스 산업과 각종 정보가
전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응용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ASP사업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보고서는 전세계 인터넷 광고시장은 최근 매년 1백~2백%씩 성장해
2003년 잡지나 라디오 광고를 추월, TV와 신문광고와 비슷한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올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70% 이상 늘어 3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2백50억~3백억원에 이르는 PC통신 시장까지 포함하면 6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