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과 동대문시장에서 30년 동안 포목장사를 하면서 남은 수익금은
그날그날 모두 은행에 저축했습니다"고 오정분 씨는 자신의 저축비결을
말했다.

자신을 위해서는 옷 한벌도 제대로 사 입지 않았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심지어 자식들이 생일선물로 사준 고급 모피외투를 한사코 사양해 결국
되물리게 할 정도로 검소하다.

오 씨에게 있어 근검과 절약은 생활화돼있는 것이다.

갑자기 사업에 실패한 남편을 대신해 30년전부터 생계를 위해 옷감장사를
시작했다는 그는 그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불행한 이웃을 위해선 선뜻 거금을 내놓는 등 남모를 선행에는
서슴없이 나선 알려졌다.

최근에는 평생 모은 1억원의 거금을 한 여자상업학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기
도 했다.

한국은행은 그를 "자녀들도 모두 훌륭하게 성장시킨 모범적인 생활인"이라고
평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