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사람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보면 발벗고 달려가는
"굿 사마리탄(Good Samaritan) 경영"에 나서고 있는 업체가 있다.

부엌가구 업체인 에넥스(회장 박유재)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최근 서울 봉천동과 신림동 산꼭대기에 사는 불우이웃에게 첨단
부엌가구와 가스렌지 8세트를 설치해줬다.

봉천동의 10평 남짓한 집에서 8명이 살며 고물가구를 얻어서 쓰던 어느
영세민도 새 가구로 단장했다.

에넥스는 지난 97년과 98년에는 서울 서대문구과 은평구에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벌였다.

수해를 당한 파주 문산 등 경기북부지역에서도 부엌가구와 가스렌지를
바꿔주거나 무료로 설치해 주기도 했다.

굿사마리탄(착한 사마리아 사람)경영은 강도를 당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지도층은 그냥 지나쳤지만 천대받던 사마리아인이 도와줬다는
성경내용을 경영에 접목시킨 것.

에넥스는 이런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2)2185-2084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