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재원마련을 위해 전화망을 이용한 "자동응답전화(ARS)
성금"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 전화서비스"로 알려진 이 모금방식은 특정번호로 전화를 걸때마다
일정액이 적립되는 것으로 수재민이나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때 주로
사용되어왔다.

성균관대는 지난 18일부터 10만 동문,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1통화당 3천원이 적립되는 ARS 전화(700-1398)를 개설했다.

이 대학은 동문들의 애교심에 호소하기 위해 건학연도인 1398년을
전화번호로 지정했으며 적립 기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활용키로 해 명칭도
아예 "ARS 장학금"으로 붙였다.

서강대도 이달초 통화당 2천원하는 700 자동응답 서비스(700-0077)를
개설, 교문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동국대는 최근 통화당 5천원씩하는 ARS 전화(7000-119)를 설치해
동문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고려대도
다음달 1일부터 통화당 5천원짜리 모금전화(700-0505)를 가동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발전기금 모금은 총장 등이 나서 재력 있는
동문들에게 거액을 내도록 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ARS 성금은 동문
모두가 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어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