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 특별검사는 24일 검찰 수사과정에서
조사받지 않은 이 사건 고발인 4명을 25일 오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파업유도 특검팀이 첫 소환 통보한 대상자는 민주노총 정성희
대외협력국장, 노동정책연구소 박석운 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교협)소속 교수 1명,조폐공사 노조간부 1명 등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고발취지와 조폐창 조기 통폐합 및 노조파업 등
일련의 사태 전개과정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통상적인 조사방식에 따라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과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맡은 최병모 특별검사는 1차 소환 및 기록검토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번주부터 연정희 배정숙 이형자 정일순씨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최 특검은 이를 위해 지난 21~22일 소환해 조사한 의상실 관계자 등
참고인 5명의 진술조서와 사직동팀 내사자료, 검찰 수사기록, 청문회
속기록을 토대로 진술 및 행적대조표를 작성했다.

특검팀은 또 1차로 출국금지 조치한 9명 외에 조사 대상자 3~4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시킬 방침이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