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일부 고객에 대해 연 20%이상의 초고금리를 받는 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행평균대출 금리가 연8%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지난 6월중 새로 빌려준 24조3천16억원의 대출금중
0.03%에 해당하는 72억9천만원의 대출금이 연20%~25%사이의 금리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또 18%~20%의 금리가 적용된 대출금도 1백21억5천만원(0.05%)에 달했다.

16%~18%짜리 대출의 경우도 72억원(0.03%)에 이르렀다.

한은 관계자는 "고객들이 고금리 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20%안팎의 높은 이자를 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예.적금담보 대출을 해줄 때 예.적금금리에다 1.5%포인트의
금리를 얹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용도가 나쁜 일부 중소기업들도 여전히 고금리 대출로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금리대출이 있는가하면 6%미만의 초저금리 대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6%미만 대출은 5천6백86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의 2.34%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포함해 66.78%의 대출이 10%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