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은 세계적으로 금리인상의 달이 될 전망이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21일 미국과 유로존 영국이 내달에 줄줄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우선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이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국제경제전문가 스티페인 데오는 "유로권 11개국의 지난
9월 인플레율은 연 1.2%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일부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다"며 ECB가 내달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ECB의 금리인상은 시간문제"라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인상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영국도 물가안정을 위해 다음달에 금리를 또다시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초 영국중앙은행은 1년여간의 금리인하정책에서 탈피, 기준금리
를 연 5%에서 5.25%로 올렸었다.

미국 연준리(FRB)가 내달 16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다음달 5일 발표되는 10월 실업률이 29년만의 최저였던
지난달(4.2%)보다 더 낮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FRB가 다음번
FOMC회의에서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28일 발표되는 3.4분기 미경제성장률과 고용비용지수(ECI)
동향이 경기과열을 가르킬 경우 11월 금리인상은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중 3.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1.6%)보다 훨씬 높은 4-4.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관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의 알페르드 브로더스 총재는 "미경제가
인플레를 향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 인플레예방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경제에 아직 인플레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다음달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