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스트롱 세계은행 총재 고문겸 지구환경회의(Earth Council) 의장은
21일 "대우의 구조조정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구조조정이 끝나면 대우는 더욱
강하고 견실한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자문단회의 참석차 이날 내한한 스트롱 의장은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BM 등 세계적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더욱 강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한국의 금융부문이 개선돼야 할
취약점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에서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들과 관계당국이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한국 금융기관들의 체질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경제인들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할 경우 한반도의 환경문제도 해결하면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유엔 사무총장 특별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스트롱
회장은 학력은 중졸이지만 40여개가 넘는 명예박사 학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 명망 인사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