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을 위한 영호남간의 교류와 협력이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지자체 교류에서 출발한 동서교류가 이제는
민간차원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공동발전의 시너지효과도 기대
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라남도와 광주시 경상남도 부산시 경상북도 대구시
울산시 전라북도 등 영.호남 8개 시.도는 재단법인 "동서교류협력재단"(가칭)
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8개 시.도에서 2억원씩 16억원을 출연하고 중앙의 특별교부금 14
억원을 지원받아 총 30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재단법인의 주된 업무는 민간단체의 동서화합을 위한 우수사업의 지원과
국민화합을 위한 시책개발과 홍보 여론조사 등으로 재단측은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화합 실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프라자호텔에서
재단설립 발기인회의를 가졌다.

이에 앞서 올초 맺어진 영호남 대학간 상호협력과 자매결연에 따라 전남대
에서 수학중인 영남지역 경북대와 울산대 학생 98명이 23일부터 전남대학생들
과 함께 강진 해남 영암 등 전남 서남부지역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역사
문화기행에 참가해 우의와 친선을 다진다.

또 지난 3월 광주 광산구청, 대구 동구청, 결혼정보회사 등이 주선한
"영호남 사랑의 오작교" 행사에 참여한 50여쌍의 영호남 처녀 총각중 장영일
(31).박성순(26) 커플이 24일 대구 북구청에서 화촉을 밝히는 첫 결실을
맺는다.

이밖에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는 부산 광주 대구
경남 전북 등 5개 영호남 지방은행과 제주은행 행장들이 지방은행간 포괄적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특별자금 1조1천억원을 조성해 올 연말까지 중소
기업과 가계에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