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의 고성장을 이끌어갈 테마는 데이터통신이다.

유선통신은 인터넷등 데이터통신의 확산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의 음성통신시장은 연평균 2-3% 성장이 예상되지만 데이터통신은
40-45%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데이터통신의 고성장은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망)사업 확장으로 연결된다.

ADSL은 전화선으로 전화와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할수 있으며 전송속도도
종전 모뎀보다 최고 1백배 빠르다.

미국의 경우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퍼시픽 벨사는 캘리포니아에서만 가입자
80만명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속도와 서비스업체의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2001년 국내 ADSL
가입자 수는 2백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이 투자유망한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ADSL 잠재고객으로 분류되는 2천만 유선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광케이블 시내전화 기간망도 보유하고 있어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유선전화가입자의 20%가 ADSL에 가입할 경우 한국통신의 순이익 증대효과는
5천6백억원으로 추정돼 인터넷시대의 최대 수혜자로 부각될 전망이다.

데이터통신의 발전은 이동전화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

그동안 단말기보조금을 지급하며 가입자를 꾸준히 증가 시켜온 이동전화업체
는 무선 인터넷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수확기를 접어들 것이다.

따라서 국내최대 이동통신업체이며 액면분할 가능성, IMT-2000등으로
성장성이 돋보이는 SK텔레콤의 주가는 상승여력이 매우 크다.

이같은 통신서비스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할 때 통신장비시장 역시
지속적인 고성장을 예상할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은 장비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데이터통신의 확산을 위해서는 유선통신서비스업체의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ADSL, ISDN(종합정보통신망),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등
장비구축이 필요하다.

이동전화사업자의 IS95B, IS95C, IMT-2000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구축 및
단말기 시장의 발전도 필연적이다.

특히 국내의 IS95C, IMT-2000시스템 시장규모는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CDMA기술 선두주자이면서 유.무선종합 통신장비업체인
LG정보통신, 광전송장비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성미전자, 모토로라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업체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있는 팬택 및 텔슨전자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 정승교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