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에서 올 연말까지 11만명, 내년 상반기까지
21만여명을 신규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8, 9월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이상 사업장
1천5백8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99~2000년도 하반기 사업체의 채용계획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의 37.3%는 연말까지, 44%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채용을
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내년 상반기까지 감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노동연구원은 이같은 설문 응답자료를 토대로 1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수는 올 연말까지 2.5%(11만5천7백명), 내년 상반기까지는 4.6%(21만
2천9백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업종별 취업자 증가율은 부동산 임대와 사업.교육.공공
서비스 분야가 9.1%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도 4.7%로 고용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도소매.음식.숙박업은 4.3%, 전기.운수.통신.금융부문도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건설업의 취업자는 1.7%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중 신규채용의 주요 사유로 사업확대와
경기회복을 뽑았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가량인 47.1%가 올 매출액이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출감소를 예상한 사업체는 20.4%에 그쳤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사업체의 62.0%가 매출증가를, 9.9%가 감소를
예상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