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경제.경영 컨설팅 기관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섰다.
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 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공재 성격의
연구를 줄이고 철저히 수익성을 중시하는 상업적 마인드로 무장한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현재 80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절반
으로 줄이고 경영컨설팅 분야의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 7월 1일 대우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대우경제연구소는 현재 SK 금호
동원 대우가 각각 25%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한구 소장은 "현재 한국경제는 관치경제의 심화와 외국자본 시스템의
무분별한 도입이라는 문제점을 키우고 있다"며 "정보와 지식이 어느 한 쪽에
편중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재벌문제를 비롯한 국가 차원의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외국의
금융기관과 컨설팅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한국 나름대로의 경영환경이 있기 마련"이라며
"1~2년이 지나 외국기관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 우리 연구소가 제대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특히 환.금리 리스크관리 모델과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개발,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빠른 시간내에 코스닥 등록도 추진키로 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