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자원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석유 등 자
원개발사업은 업체들의 잇단 사업 철수나 실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산업자원부의 국정감사자료등에 따르면 외환위기이후 석유개발업체들
은 장기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고 해외자원개발사업도
부진하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와 올해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9개사가 철수해 참여 회사수가 25개에서 16개사로 감소했다.

또 8개 사업은 중도 포기됐고 7개 사업에 대해서는 철수를 추진중이다.

특히 석유개발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는 모두 전문 석유개발업체가 아닌 단순
지분참여를 하고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개발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데 외환위기이후 업체들이 부담을 견디지 못해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면서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처지에서 석유공급의 안정성 확대를 위한 대
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연탄 철 아연 등 해외 광물자원개발사업도 형편은 마찬가지여서 최근 41
개의 개발사업중 절반 가량인 19개 사업이 실패로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