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본격적인 일본진출을 선언하고 내년초부터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이를위해 일본시장에 내놓을 모델 선정작업을 거쳐 최근 도쿄
모터쇼에 출품할 차종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는 18일 출시된 미니밴 트라제XG와 4륜구동 싼타페,티뷰론 터뷸런스,
EF쏘나타 4개 모델을 도쿄모터쇼에 출품하기로 했다.

또 행사기간중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일본진출을 선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차종이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라제XG의 경우 현대가 세계시장을 겨냥한 차종이라는 점에서
일본시장 공략차종으로 선택됐다.

또 일본의 미니밴 시장이 크게 팽창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다는
것이 현대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4륜 구동 싼타페의 경우 성능이 일본차 못지 않은데다 디자인도
뛰어나 일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선택됐다.

티뷰론 터뷸런스는 성능과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종합 자동차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차원에서,EF쏘나타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출품 모델로 선정됐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도쿄모터쇼 출품은 물론 연말까지 오까야마 센다이 후꾸오까
등 3개 도시에서 신차발표회를 겸한 로드쇼 행사를 갖고 현대의 일본
진출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대우는 도쿄모터쇼에 출품할 차종으로 연말 출시예정인 미니밴 "레조
(프로젝트명 U-100)"와 마티즈 2종,코란도 소프트탑으로 결정했다.

대우는 김태구 사장이 참석,마티즈를 첨병으로 한 일본진출을 선언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대우는 이번 모터쇼 기간중 마티즈의 일본상륙을 공표하는 것은 물론
신차 "레조"의 출품을 통해 대우자동차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