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의 데이콤주식 위장보유의혹 제기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LG 관계자는 15일 데이콤 지분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 "LG는 결코 데이콤
지분을 위장 보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그동안 네차례에 걸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도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단순
의혹성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는 94년 5월, 96년 5월, 98년 3월, 99년 5월 등 총 네차례에 걸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대부분 한두달씩 진행됐으며 지난 5월 참여연대측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석달정도의 강도높은 조사가 진행됐다고 LG측은 주장했다.

LG는 표면적으로 정부측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심으론
이번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방침에 대해 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정부내의 다른 부처에서 네번씩이나 조사해 똑같은 결론을 낸 사항에
대해 조사를 다시 벌인다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LG는 재조사가 진행되면 자사가 보다 깨끗한 입장이라는 것을 증명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도 금융감독위의 이번 조사는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사례가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