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이 "주식과 다른 자산가치의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1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추위를 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7천6백1.57엔으로 전날보다 1.0% 떨어졌다.

은행간 차익물량이 나온데다 미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통신관련주등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으로
향후 증시전망이 비관론으로 기울면서 약세기조가 지속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77% 하락한 7,819.09로 마감됐다.

장초반에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차익매물도 가세해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홍콩 항셍지수도 그린스펀의장의 발언과 다음주 월요일(18일)의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미국의 금리추가인상설이 대두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는 미국증시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1%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태국과 말레이시아등 다른 국가 증시도 모두 떨어졌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