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옵션10월물이 청산되는 날이었지만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물량은 당초 2천억원어치 정도로 추산됐으나 막상
후장 마감동시호가에 쏟아진 물량은 6백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는 전장에 베이시스가 좁혀진 틈을 타 활발히
청산된데다 관련매물을 받아내려는 대기매수세가 강해 만기일 충격이 거의
없었다.

이날 옵션및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은 모두 1천9백79억원에 달했다.

오후 2시45분에 신고된 옵션연계 프로그램매수잔고는 6백억원정도였다.

다만 이런 프로그램매물로 장막판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은 약간 줄어들었다.

이로써 한때 1조원을 웃돌았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7천7백억원대로 줄어들
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프로그램 매물을 저가에 받아내려는 일반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오히려 종합주가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고 분석
했다.

옵션만기일이라는 부담을 털어냈기 때문에 향후 투자심리도 한층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프로그램 매매 자금은 계속 프로그램 매매를 노리게 되므로 시장베이시스
가 확대되면 프로그램 매수세를 촉발시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