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3년내에 농산물 무역자유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라고 행정부 관리들에게 촉구했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 지도자협의회(DLC) 연설을 통해 "농업분야가 오는
11월30일-12월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배포한 연설문 초록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에서부터 최신의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자유무역의) 기회를
확대하려 한다"면서 "미국 농촌경제를 회생시킬 유일한 방법은 해외시장
개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댄 글릭크먼 미 농무장관은 차기 무역협상에서 농업시장개방이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국제무역협상(뉴라운드)에서
다뤄져야 할 협상의제들을 제시했다.

그는 무역보조금의 완전철폐와 현재 세계 평균 50%인 관세장벽의 인하,
생명공학기술로 개발한 새 곡물 품종이 건전한 과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규정의 보장 등이 협상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5개 유럽연합(EU)회원국과 한국 일본등은 최근 제네바 WTO본부에서
진행된 뉴라운드 의제에 관한 예비협상에서 미국의 이같은 농업관련 제안에
강력히 반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