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산업(대표 주상훈)은 고품질 선박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SSCV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 오는 15일 충남 풍세공장에서 가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설비 가동을 위해 45억원이 투자됐다.

SSCV(슈퍼스팀 케이블 벌커나이저)는 구리선에 고무 및 XLPE(가교
폴리에틸렌)로 피복을 입히는 첨단 전선제조 설비.

핀란드 넥스트롬사에서 제작했다.

원자력 발전소용 케이블,특수 고무전선,해상구조물 및 시추선용 케이블
등 고품질 고무.선박용 케이블 생산에 적합하다.

기존 설비에 비해 생산성이 2.5배 수준으로 높다.

온도 압력 등 작업조건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제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풍세공장의 전선생산 능력은 연간 1만2천t에서 1만5천t으로
늘어난다.

지난 97년 4월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갔던 진로산업은 외식사업 정보통신사업
기전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덕에 경영이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8백7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해 매출액이 지난 97년
수준을 웃도는 2천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IMF 한파 탓에 지난해 매출이 1천7백7억원으로 급감했었다.

(02)580-4526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