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어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M 관계자는 12일 "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함께 처리하는 것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훨씬 합리적인(make sense) 방안"이라며 "GM은 그 가능성에 대비해
실무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M의 신규사업담당 루 휴즈 수석부사장 등 고위임원들이 12일
한국을 방문, 정부 및 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나 대우와 쌍용 삼성자동차
처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GM은 이 자리에서 삼성과 쌍용차 동시 인수 추진의사를 밝히고 부채처리
방안 등 정부측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즈 부사장은 이와함께 대우자동차와도 회의를 갖고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우 관계자는 "GM과의 이번 협상은 대우자동차 국.내외 공장에 대한 실사와
평가 작업의 마무리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이 작업을 토대로 곧 본격적인
전략제휴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GM 관계자도 "GM과 대우차의 제휴 협상이 깨졌다거나 GM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일부의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GM이 삼성과 쌍용자동차를 함께 인수하려는 것은 정부와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보다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우자동차 처리는 GM에 매각하는 것외에
다른 방안을 생각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아직 삼성과 쌍용을 함께 처리한다
는 방침은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GM측은 삼성과 별도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GM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삼성으로부터 협상제의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