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처리 전문 공기업인 성업공사가 부실기업 회생을 위해 처음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성업공사는 12일 제일은행으로부터 빌린 1천4백77억원을 6개월 이상 갚지
못해 성업공사로 넘어온 서울경금속에 대해 어음 40억원을 할인해 줬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앞으로도 97억원을 한도로 어음할인을 계속 해줄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성업공사법이 개정돼 부실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첫 사례로 서울경금속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서울경금속에 이어 다른 부실기업도 회생가능성이 높으면
신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후보는 1차 지원(경매실행 유보)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이다.

현재 성업공사가 1차 지원을 하고 있는 기업은 반도정공 아성특수제지
삼광산업 등 70개이며 연말에는 1백5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