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청산가능성이 거론되던 대농창업투자가 제3자 인수를
통해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또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성사돼 감자(자본금 축소)는 실시되지 않을 전망
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M&A의 채운섭사장은 11일 "5%의 주주의 주식
변동사항"을 통해 대농창투의 지분 51.63%(1백3만주)를 인수,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채 사장은 "대농으로부터 61만주를 사들였으며 미도파와 아세아종금으로부터
는 각각 11만주와 31만주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채 사장은 최근 공시한 감자결의와 관련, "대주주가 변경되고 7개 채권단중
현대투신운용 농협 하나증권 산은캐피탈 대신개발금융등 5개사가 출자전환에
동의하는등 감자결의 때와는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감자안건이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논의되겠지만 감자없이도
경영이 정상화되는데다 주주의 3분의 2가 반대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 덧붙였다.

채 사장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며
증자가 이루어지면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밝혔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