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창립 47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자만하지 않고 "혁신의 고삐"를 더 바짝 죄
겠다는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창립기념일(10월9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그동
안 구조조정의 중점을 사업매각과 외자유치 등에 뒀다면 앞으로는 내부적으
로 많은 것들을 개혁하는데 두게 될 것"이라며 변화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
했다.

김 회장은 특히 "그룹의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이 10년후에도 경쟁력을 유지
할수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10년후 주력사업이 석유화학에서
전망있고 수익성 높은 새로운 사업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에 유망한 사업이 무엇인지 앞서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또 "모든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을수 있는 구조조정
은 계속될 것"이라며 "연봉제 인센티브제 평가시스템등 새로운 제도들을 도
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완수 기자 wan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