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유력한 인터넷 전문기업들이 공동으로 종합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
를 제공하는 "허브"(Hub)사이트가 나온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인티즌은 옥션 와우북 네오넷 이벤트맥스 등
인터넷상거래업체들과 연합사이트를 구축, 오는 11월1일부터 서비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인티즌은 이를 위해 허브사이트인 "인티즌"(www.intizen.com)을 개설키로
했다.

허브사이트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처음 들어가는 관문(포털)이 될 뿐아니
라 최종목적지(데스티네이션)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사이트다.

인터넷이용자가 원하는 각종 서비스를 연합사이트에서 모두 해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티즌은 특히 기업과 소비자(B to C)간의 특화된 전자상거래 허브사이트로
키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참여업체들도 인터넷경매서비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
컴퓨터전문 인터넷서점인 와우북(www.wowbook.com), 부동산컨설팅및 중개업
체인 네오넷(www.neonet.co.kr), 영화 티켓예매업체인 이벤트맥스
(www.eventmax.com) 등 각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들로 구성됐다.

인티즌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박태웅 이벤트맥스 사장은 "이들 4개사
이외에도 여행 등 사업영역이 다른 4개사가 추가로 참여해 모두 8개 회사의
연합사이트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티즌은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유망한 인터넷상거래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인티즌사이트는 참여회사들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무료E메일 실시간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 동호회 채팅 게시판 무료홈페이지 등 커뮤니티서비스로
구성된다.

또 회원들에게 각자 취향에 맞는 정보들을 제공하는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한다.

네티즌들이 인티즌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하나의 ID로 제휴사이트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티즌은 또 유망한 인터넷비즈니스아이템을 가진 창업지망자이나 벤처기업
들에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인큐베이팅 사업
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사업영역의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연합
사이트를 구축하는 방식이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인터넷
시장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네이버 제이앤제이미디어 등 6개사도 11월 중순부터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