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서 인터넷관련주가 다시 급등, 국내 관련업체의 주가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물산 미래산업등을 지난주부터 대량매수하고 있어
선취매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삼성물산을 연일 순매수했다.

5일 2만주를 시작으로 30만주 1백40만주 77만주등 매수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미래산업도 지난 7일과 8일 32만주와 15만주를 순매수했다.

또 LG상사 SK상사 등에 대한 매도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미국에서 인터넷주가 급등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터넷관련종목들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초 인터넷 거품론이 나오면서 대폭 하락했다가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지난 8일(한국시간) 354를 기록, 전고점인 369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지난 8월중순 250까지 하락했으나 한달여만에 1백
포인트 이상 다시 상승했다.

개별기업별로도 아마존이 8일 89달러선을 회복, 8월 중순이후 두배 가까이
오르며 전고점(92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야후 역시 1백92달러로 8월 중순이후 50%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주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실적이 증명되면서 우량종목들
에 까지 번졌던 거품론이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초에는 사실 인터넷의 "인"자만 들어있어도 주가가 폭등했다.

분명 거품이었다.

그러나 조정기를 거치며 되는 종목과 안되는 종목이 명확히 갈라지기 시작
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야후의 3.4분기 주당 순이익은 14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배 신장했다.

성장성이라는 추상적 재료가 아니라 실적이라는 구체화된 재료로 뜨고 있다
는 얘기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물산 다우기술 한술CSN 미래산업 등 국내 대표적
인터넷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