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월성원전 3호기에서 누출된 중수중 일부가 원전밖으로
새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누출된 중수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전력 작업자들이 작업규정을
지키지 않아 피폭량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국정감사
에서 특별보고를 통해 "중수누출사고로 원전주변의 삼중수소량이 2천6백~
5천3백mCi로 증가해 평소(1천~2천mCi)보다 2배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KINS측은 "2천600~5천300백mCi는 1일 방출제한치의 2%수준으로
외부환경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KINS는 또 사고 당시 현장의 방사선량이 10MPCa 이상인데도 작업자 2명이
산소마스크가 아닌 삼중수소 얼음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을 해 방사선
피폭량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한전이 하루 늦게 사고를 과기부 현장 주재관에게 보고했고
사고내용의 인터넷 공개(5일 오후 10시)도 뒤늦게 하는등 사고처리에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