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은 7일 신주 1백40만주를 발행,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를 주당 8천5백원(액면가 5천원)에 인수하는 방식
으로 1천만달러(약 1백2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 한경 10월6일자 17면 참조

그러나 MS의 이같은 신주인수가격은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두루넷
주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두루넷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두루넷이 MS를 주요주주로
끌어들임으로써 기업공개(IPO)에 앞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건으로
신주를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두루넷측은 "투자유치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지난 3월만 해도
두루넷주가가 액면가를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결보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MS가 추가 투자할 경우에는 주식공개 이후 현성되는 시장가격에 따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두루넷의 자본금은 1천3백20억원에서 1천3백9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MS는 삼보(지분율 12.5%) 한전(9.5%)에 이어 두루넷의 3대주주
(지분율 5%)가 됐다.

MS가 한국 기업에 직접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