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달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한진중공업에 외국인 매수세 끊임없이
유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8월말 1만2천원대까지 오른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 5일 5천7백원까지 하락, 한달여만에 주가가
50%이상 하락했다.

특히 최근 한진그룹 세무조사 사건이 불거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한진중공업이 한달여동안 폭락세를 거듭하는 동안 외국인은 사흘을 제외하곤
줄곧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9월9일이후 외국인은 한진중공업을 80만주가량 순매수, 당시 5.38%였던
외국인지분율을 7%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이틀간 외국인의 집중매수를 배경으로 이틀째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이같은 집중적인 매수세는 기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관련, CSFB증권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의 실적을 감안해 여전히 매수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상반기 조선업황 호전에 힙입어 전년동기 대비 2백12%증가한
9백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