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지역에서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에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

또 새해들어 가장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분야는 병원으로 나타났고 세계
각국 중소기업들의 Y2K에 대한 대비가 대체로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런던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최근 전세계 125개국을 대상으로 밀레니엄버그 실태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Y2K 준비활동이 뒤늦게 시작되긴 했으나
정부가집중적으로 대비작업에 나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3개 분야에 있어 한국의 준비수준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99.58%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잘된 국가로 평가됐다.

금융, 통신, 전력 등의 분야에서는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중소기업들의 Y2K 준비상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객선 분야와
의료서비스 분야는 다소 우려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경쟁국인 홍콩과 싱가포르, 타이완 등도 Y2K 대비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