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메디슨이 물량
압박에서 탈피,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디슨은 지난 6일 한때 9천7백20원(액면가 5백원)
까지 하락,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뒤 이틀째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메디슨은 이날 평소 거래량의 10배에 달하는 2백70만주나 거래되면서
전날보다 1천1백원 오른 1만2천3백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메디슨 주가의 급반등에 대해 그동안 주가하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해외CB의 주식전환이 마무리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국인이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장에서 매각해오던 것이 일단락됐다는
설명이다.

메디슨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1백20만주가 해외CB에서 전환
상장됐으며 다음주중 19만주를 끝으로 해외CB의 주식전환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CB의 전환가격은 1만1천1백90원이다.

이 관계자는 3백60억원규모로 발행된 해외CB중 1백50억원어치는 주식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2백억원어치는 현금상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CB 전환이 마무리된데다 실적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고 기관선호 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여력이 높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메디슨은 올들어 지난 7월초까지만 해도 출자회사의 주가상승등에 따른
실적호전 전망으로 1만9천8백원까지 뛰어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중순이후 해외CB의 주식전환등에 따른 수급압박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7월초 53.74%에 달했던 외국인지분율도 현재 42.16%로 떨어진
상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