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이 부실 계열사인 LG종금을 흡수합병하면서 2천억원 규모의 부실자산
을 떠안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G증권의 한 임원은 "LG종금의 합병으로 LG증권이 처리해야 하는 부실
LG종금 부실규모는 대략 2천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직후 LG종금의 부실 규모는 1조원이었으나 그동안 LG그룹 계열사
들이 7천억원을 증자했으며 LG캐피탈이 1천억원의 부실대출을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LG증권은 이정도 부실규모는 LG증권이 종금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급한
영업권 프리미엄으로 본다고 밝혔다.

LG증권 관계자는 "LG증권이 자발어음 발행과 어음할인등 종금업무를 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론 자발어음을 발행해 수신을 하게되면 콜에만 의존했던 자금
차입구조가 개선돼 재무안정성이 개선된다고 LG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어음할인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원화시킬수 있다고 LG증권은 밝혔다.

LG증권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는대로 종금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
이지만 전산등 시스템구축과 직원교육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께
부터 종금업무를 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