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남궁진 의원이 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국감에서
중소기업 유휴설비의 대북 이전 부진을 집중 추궁, 눈길을 끌었다.

다른 의원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나 신용대출확대 등 다소
해묶은 주제로 질의에 나선 것과 대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남궁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유휴설비의 대북 이전 추진실적이 거의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또 국내 유휴설비가 정방기 40만추, 섬유봉제기 2만5천대, 직기 1만대,
피혁 완구봉제기 2천대, 신발 30개라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의 64.9%가 유휴설비 대북이전사업에 참여하겠다고 한 만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같은 추궁에 그치지 않고 <>중고설비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인터넷상에서 중고설비 사이버전시회를 열어 매매시장을 형성하자는 등 그
대안도 조목조목 제시해 중앙회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중소기업 유휴설비의 대북 이전은 지난 3월 중소기업청 국정개혁보고회의에
서 김대중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

동교동계인 그로서는 이 문제의 중요성을 그만큼 절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