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이는 살기 힘든 세상.

자연히 통신망을 서로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세계 네트워크 시장의 대부분은 시스코 쓰리콤 자일랜 등이 석권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 라우터 부문에서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백%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라우터란 여러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비.

세계적인 기업 시스코가 한국 라우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장비 전문업체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소형 라우터만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한아시스템은 지난 97년 이후 매년 매출이 2배로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한국투자신탁 등 5개 국내 금융기관이 총 51억원, 대만
투자은행 CDIB가 35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그만큼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네트워크 장비의 요건은 "신뢰도"입니다. 비록 소형 라우터라는 작은
분야지만 세계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국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신 사장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총 9천여대(약 60억원)의 라우터를
판매했다"며 "현재 중소사업자용 소형 라우터 시장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넷 신비로 넷츠고 등 인터넷 서비스업체뿐 아니라 우체국 금융망에도
한아시스템의 라우터가 들어가 있다.

게임방 학교통신망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연말까지 라우터로
9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아시스템은 앞으로 라우터 제품을 다양화하고 스위치를 자체 개발하는 등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ISDN(종합정보통신망) 라우터, 초소형 라우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워크그룹 스위치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오는 11월 성능이 개선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02)2185-2600

< 이방실 기자 smil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