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프로그램매수세와 프로그램매도세가 뒤섞여 현물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

5일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며 프로그램매수세(선물매도 현물매수)가 2천4백78
억원에 달했다.

동시에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규모는 1천2백35억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프로그램매수및 매도세가 동시에 대규모로 일어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장에는 선물12월물의 시장베이시스가 2포인트를 웃돌면서 프로그램매수세
가 활발하게 일었다.

프로그램매수세로 삼성전자 한전 포철 한국통신 SK텔레콤등 빅5종목이 강세
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장들어 선물가격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프로그램매수물량이 급격히
청산돼 프로그램매도세로 돌변했다.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1포인트 이하로 떨어져 청산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규모는 프로그램매수보다 적었지만 갑자기 쏟아져 나온 프로그램매물은 종합
주가지수의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선물전문가들은 "프로그램매수 주체들이 시장베이시스가 좁혀지기만 하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며 "아직도 프로그램매수세가 1조원을 넘어 매물화될
주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