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는 4일 대장상과 경제기획청 장관을 유임하고
나머지 각료를 전원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자유당과 공명당에서 각각 1명씩이 입각해 보수 3당으로 구성된 "자자공"
연립내각 이 공식 출범했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당수,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와 3당 당수회담을 갖고 연정수립 합의서에 정식 서명한후 내각명단을
발표했다.

3당 연정은 5일 공식 출범한다.

오부치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경제정책의 핵심을 이뤄온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과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을 유임시킴으로써 기존노선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새로 선임된 주요 각료는 고노 요헤이(전 자민당총재) 외상, 우스이 히데오
(전 방위청장관) 법무상, 후카야 다카시(전 우정상) 통산상 등이다.

여성으로는 시미즈 가요코 전 노동차관이 환경장관으로 입각, 유일한 여성
각료가 됐다.

새 내각은 제2차 추경예산안 편성을 축으로 한 10조엔 규모의 종합경제대책
을 마련, 다음달 초 소집될 임시국회에 제출하는 등 경제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3당은 또 정책합의를 통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외부로부터의 직접 무력공격
에 대비한 유사법제의 입법화와 유엔평화유지군(PKF) 참여 허용 등에 관한
법률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