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자주 비우면 우수 사원"

제일모직에서 최근 유행하는 말이다.

이달부터 현장근무제가 도입되며 생겨난 현상이다.

현장에서 고객과 함게 느끼고 행동함으로써 고객지향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
는 포석이다.

제일모직의 현장근무제는 모든 부서에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업부서는 물론 상품기획, 지원부서의 직원도 1주일에 4번 이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직원들은 오전 사무실에서 점포별 고객관리 지원, 입출고 관리지원 등
나름의 목적을 정하고 오후에 현장을 찾는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수집한 시장정보를 신속반응생산(QR)회의에 제출
상품기획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패션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조치로 공급자보다는 수요자가, 아이디어보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