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5개 그룹의 16개 관계회사에 대해 위장계열사 여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의원요구 자료에서
현대와 대우 삼성 쌍용 동양 등 5개 그룹과 관련된 16개 회사가 위장계열사
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경우 홈 오토메이션 업체인 현대통신산업이, 대우는 자동차시트
제작업체인 고려가 각각 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대광과 삼우건축사 사무소가,
쌍용그룹은 진도와 호반, 문경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 3개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

동양그룹에 대해서도 대원산업, 동궁산업, 설악산업, 세운레미콘,
유니온레미콘, 동진공영, 동남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들과 신농유통을 조사
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고려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나머지
업체는 모두 신고에 의한 조사다.

공정위는 이외에도 올해 모두 29개사의 위장계열사 여부를 조사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위장계열사와 관련한 업계의 신고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지난해에는 모두 9개사를 계열편입시키고 21개사를 중점
관리대상으로 삼는 등 실적이 있었으나 올해에는 아직 무혐의된 업체만
있었다"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